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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흙신' 나달, 근육 미세 손상으로 호주오픈 불참···"5세트 최고 수준 경기 어렵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결국 통증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불참을 결정했다. 나달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으로서는 5세트 경기를 최고 수준에서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스페인으로 돌아가 진단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이후 엉덩이 부상으로 수술과 치료에만 전념했다. 거의 1년 가까지 공식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신경 썼다.나달은 이달 초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했다. 복식에서 1회전 탈락한 나달은 단식에서는 8강까지 진출해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8강 경기 도중 다리 부위 근육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지난 5일 열린 조던 톰프슨(55위·호주)과 3회전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썼다. 통증 탓인지 이날 경기에서 1-2(7-5, 6-7<6-8>, 3-6)로 아쉽게 져 탈락했다. 나달은 경기 후 "근육이 좀 피로한 것 같은데, 며칠간 경기를 치르느라 근육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밝혔다. 나달은 몸 상태 관리를 위해 14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불참을 결정했다. 나달은 "호주 멜버른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지만, 예전에 다쳤던 곳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 22회 정상에 오른 나달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그는 5월 개막하는 프랑스오픈과,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 도전을 펼칠 각오다. 이형석 기자ㅇ 2024.01.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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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감독의 테니스 권순우 AG 전망 "변수는 두 가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2000년 US오픈)에 오른 바 있는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권순우(104위·당진시청)의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이형택 감독은 "투어 선수라면 병역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1997년생 권순우가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은 뒤 한층 안정적으로 해외에서 투어 생활을 이어가길 선배로서 희망한다. 권순우는 현재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다. 지난 1월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다 우승 기록(종전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이형택 1승) 선수다. 권순우의 세계랭킹은 104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다. 이번 대회 단·복식에 모두 출전하는 권순우가 목표를 이루려면 두 개의 산을 넘어야만 한다. 중국의 벽을 부숴야 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단식에서 권순우의 가장 큰 경쟁자는 중국의 장즈전과 우이빙이다. 세계랭킹이 각각 67위, 86위로 권순우보다 높다. 장즈전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86년 만에 3회전까지 진출했다. US오픈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우이빙은 올해 2월 ATP 투어 댈러스오픈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단식 은메달리스트다.이형택 감독은 "여자 선수에 비해 성장이 더뎠던 중국 남자 테니스도 최근 국제대회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즈전과 우이빙 모두 상승세라 (권순우의) 금메달 도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우이빙은 고향 항저우에서 홈그라운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의 부상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 올해 2월 어깨 부상을 당한 권순우는 지난주 US오픈을 통해 6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에 1-3으로 졌다. 이형택 감독은 "권순우의 경기 감각이 아직 덜 올라온 것 같다. AG 전까지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또 권순우는 홍성찬(세종시청)과 복식조를 이뤄 금메달을 노린다. 역대 AG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이 감독은 "1998년 방콕, 2006년 도하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두 번 모두 금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다. AG는 변수가 많다"라며 "권순우가 예전의 경기력을 찾는다면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메달을 따면 더 값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3.09.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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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처럼···" 알카라스 US오픈 16강행, 조코비치와 또 결승 맞대결 성사되나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9억원) 16강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3라운드에서 세계 28위 다니엘 에반스(33·영국)를 3-1(6-2, 6-3, 4-6, 6-3)로 물리쳤다. 16강전 상대는 3라운드에서 캐머론 노리(16위)를 3-0(6-3, 6-4, 6-3)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61위 마테오 아르날디(22·이탈리아)다. 둘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에반스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16강에 올라 정말 기쁘다"며 "로저 페더러(2004~2008년) 이후 US오픈에서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가 없다. 나는 이번 대회 타이틀을 지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조코비치는 전날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라슬로 제레(38위)와 3시간 45분 승부 끝에 3-2(4-6, 4-6, 6-1, 6-1,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첫 두 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를 앞두고 '화장실 타임아웃'을 신청, 이후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조코비치의 16강전 상대는 보르나 고조(105위·크로아티아)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스페인)의 왕좌 수성이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 작성이냐에 쏠려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남자 테니스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역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미 라파엘 나달(22회·스페인)을 제치고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번 시드 알카라스와 2번 시즈 조코비치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나 가능하다. 둘 다 앞으로 세 번 연속 더 이기면 결승 무대에 오른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역대 상대전적 2승 2패로 팽팽하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과 올해 7월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지난 20일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웃었다. 올 시즌에만 세 차례 맞붙었고, 그 중 두 번은 결승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이형석 기자 2023.09.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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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US 오픈서 6개월 만의 부상 복귀, 유뱅크스와 세 번째 대결

권순우(104위·당진시청)의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500만 달러·약 863억원) 남자 단식 1회전 상대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가 확정됐다.US오픈 테니스 조직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대회 남자 단식 본선 대진표를 발표했다.올해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한 시즌을 출발한 권순우는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 16강 진출 이후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만 매진했다.6개월 만의 복귀전 무대를 삼은 US 오픈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예비 명단 1순위였던 권순우는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예선 없이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유뱅크스와는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금까지는 1승 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에서 권순우가 2-1로 이겼고, 올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는 유뱅크스가 3-2로 이겼다. 만날 때마다 접전이었다. 다만 올해 1월 호주오픈 맞대결 때 권순우가 세계 랭킹 52위, 유뱅크스가 116위였다. 지금은 유뱅크스가 30위, 권순우는 104위로 역전됐다. 2m1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유뱅크스의 강한 서브를 경계해야 한다.권순우는 1회전을 통과하면 2회전에서 캉탱 알리스(69위)-뱅자맹 봉지(101위·이상 프랑스) 승자와 맞붙는다. 권순우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2020년과 지난해 2회전 진출이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의 3회전 진출이다.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도미니크 쾨퍼(78위·독일)와 1회전에서 만난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 오픈 우승을 통해 역대 최연소 남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결승에서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알카라스를 꺾은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1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뮬러(85위·프랑스)를 상대한다. US 오픈 우승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본선은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2주간 열린다.이형석 기자 2023.08.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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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안착한 랭킹 1위 알카라스, 조코비치와 결승전 맞대결 기대

차세대 테니스 황제를 노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리빙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결승전 만남을 고대했다.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알카라스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랭킹 28위 니콜라스 재리(칠레)에 3-1(6-3 6-7<6-8> 6-3 7-5)로 승리했다.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알카라스는 올해 윔블던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2회전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겼고, 재리와의 3회전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16강에서 통산 전적 2승 1패로 앞선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상대한다.알카라스는 십 수 년 동안 정상에 군림한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다. 3회전에서 승리하며 윔블던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그는 반대편 대진표에서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윔블던 5연속 우승(2018~2023년)을 노리는 조코비치를 향해 경쟁심을 드러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3회전 승리 뒤 임한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와 결승전 대결을 얼마나 기대하는가'라는 물음에 "모든 스포츠 팬이 그 결승전을 원한다. 솔직히 나도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카라스는 "윔블던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 내 꿈이라는 점이다. 특히 상대가 조코비치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조코비치는 이미 7일 열린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의 3회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 있다. 윔블던 31연승을 이어갔다.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통산 전적은 1승 1패다. 지난해 5월 열린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전에선 알카라스가 2-1로 이겼고, 지난 6월 열린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선 조코비치가 다리 근육 경련 증세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알카라스에 3-1로 완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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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윔블던 테니스 단식 29연승, 대회 5연속 우승 향한 산뜻한 출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39억원) 5연속 우승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페드로 카친(68위·아르헨티나)을 2시간 12분 만에 3-0(6-3, 6-3, 7-6<7-4>)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2018년과 2019년, 2021년, 지난해까지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윔블던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엔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1회전 통과로 2018년부터 윔블던 단식 2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더불어 자신이 갖고 있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며 메이저 23회 우승을 달성, 부상으로 고전 중인 라파엘 나달(22회·스페인)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 캐스퍼 루드(4위·노르웨이) 등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이날 1회전 경기는 1세트 뒤 우천으로 인해 약 1시간 30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조코비치는 경기 재개를 기다리며 흰 수건으로 코트를 닦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팬서비스를 했다. 그는 "(관중과 팬들이) 좋아했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조던 톰프슨(70위·호주)과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톰프슨은 1회전에서 브랜던 나카시마(55위·미국)에 3-2(2-6, 2-6, 6-4, 7-6<7-4>, 6-3)로 역전승을 거뒀다.여자 단식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도 중국의 주린(34위·중국)을 2-0(6-1,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4차례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아직 윔블던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여자 테니스 최고령 선수인 비너스 윌리엄스(558위)는 1회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우크라이나)에게 0-2(4-6, 3-6)로 져 탈락했다.이형석 기자 2023.07.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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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 권순우, 호주오픈 1라운드 탈락…"실력에서 졌다. 핑계대선 안돼"

이틀 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한 권순우(52위·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59억 원)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16위·미국)에 세트 스코어 2-3(3-6, 7-6<7-1>, 3-6, 6-4, 4-6)으로 졌다.권순우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 진출) 경신에 실패했다. 호주오픈 본선에 다섯 번째 출전한 권순우의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2회전 진출이다. 나머지 네 번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ATP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 상대인 유뱅크스와 상대전적에서도 한 차례 맞붙은 이긴 좋은 기억을 안고 나섰다. 세계 랭킹에서도 훨씬 앞선다. 하지만 9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발목이 잡혔다. 체력 부담 탓인지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틀 전 결승에서 최고 시속 210㎞까지 나온 서브가 이날 197㎞에 머물렀다. 오히려 2m1㎝ 장신 유뱅크스가 이날 서브 에이스만 42개를 터뜨리며 권순우(10개)를 공략했다.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며 1-1 균형을 맞췄다. 세트스코어 1-2로 밀린 4세트 게임스코어 5-4에서 이날 처음으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그러나 5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내줬다. 이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지 못해 결국 3시간 8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32-83으로 크게 밀리는 등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유뱅크스에게 뺏겼다. 권순우는 경기 후 "힘들었다.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력은 만족한다. 상대가 잘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행군에 대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오늘 경기에선 (체력이) 괜찮았다. 실력에서 졌다. 상대(유뱅크스)가 오히려 긴장하지 않았고, 서브와 스트로크에서 내가 밀렸다. 핑계 대고 싶지 않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쌓았다. 그는 "상대보다 랭킹이 낮아도 충분히 겨룰 수 있고, 내가 더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단식 본선 1회전 탈락 상금 10만6250 호주 달러(약 9천만원)를 받는다. 이번 대회 복식 경기가 아직 남아 있다.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와 한 조를 이룬 권순우는 남자 복식 1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마크 폴먼스(이상 호주) 조를 상대한다. 경기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이형석 기자 2023.01.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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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 루저'에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로…권순우가 쓴 일주일의 기적

'러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쥔 권순우(26·당진시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세계랭킹 84위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 달러) 결승에서 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시간 42분 혈투 끝에 2-1(6-4, 3-6, 7-6<7-4>)로 제압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권순우의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이다. 지금까지 ATP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출신 선수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과 권순우, 두 명뿐이었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이 전부였다.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권순우는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지난 8일 예선 1회전부터 일주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커리어 하이'와 타이인 5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는 아스타나오픈과 마찬가지로 투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인 ATP 250 대회로, 우승 상금은 9만7760달러(1억 2100만원)다. 권순우에게 행운이 따랐다. 권순우는 지난 9일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 1-2로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1라운드 상대가 전날 아픔을 안긴 마하치였다. 이번엔 마하치를 2-0으로 손쉽게 꺾고 복수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권순우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카레뇨 부스타를 2시간 20분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선수를 격파한 건 처음이었다. 8강에서 미카엘 이메르를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2-0으로 꺾은 권순우는 4강에서 영국의 신성 잭 드레이퍼를 2시간 45분 대혈투 끝에 2-1로 제쳤다. 결승전 상대는 한때 세계 랭킹 9위까지 오른 베테랑 아굿이었다. 권순우는 1세트 강력한 서브와 한 박자 빠른 포핸드로 아굿을 압박해 이겼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상대가 권순우의 샷에 적응하면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두 선수는 두 차례씩 브레이킹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권순우는 3-4에서 자신의 서브 기회를 모두 포인트로 연결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날카로운 포핸드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6-4에서 아굿의 백핸드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권순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사례는 이번 대회 권순우까지 10차례에 불과하다. 권순우는 "러키 루저로 올라와 1회전부터 예선에서 패한 마하치를 다시 만나 힘들었다. 이후 부담 없이 경기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결승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한층 강력해진 서브를 자랑했다. 서브에이스(11-5), 위너(42-23), 전체 포인트(103-96) 등에서 아굿을 모두 앞섰다. ATP 투어 홈페이지는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며 "서브는 힘을 빼고 코스를 공략해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곧바로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1라운드 상대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다. 둘은 한 차례 맞붙어 권순우가 이겼다.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게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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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한국인 최초 ATP 2승

권순우(당진시청)가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회 우승을 이뤘다. 세계랭킹 84위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 달러)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스페인)을 2시간 42분 만에 2-1(6-4, 3-6, 7-6<7-4>)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9만7760 달러(약 1억2141만원).권순우는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ATP 투어 두 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한국 테니스 선수 중에는 종전까지 권순우를 비롯해 이형택(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 만이 ATP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한 개씩 갖고 있었다. 권순우는 이번에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하며 한국 선수 최다 우승자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우승이다. 권순우는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게 졌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생긴 덕에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다.권순우는 본선에서 랭킹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2-1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결승에서 권순우는 1세트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는 흐름이 넘어갔지만, 3세트에서 팽팽하게 맞서며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아굿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 권순우가 우승을 확정했다. 권순우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 랭킹인 52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회가 호주오픈의 전초전 성격임을 고려할 때, 16일 개막하는 새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우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올라간 게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이은경 기자 2023.01.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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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US오픈 3회전 도전 실패...루블료프에게 또 패배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또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의 메이저리그 3라운드 진출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세계랭킹 81위 권순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발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2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1위 루블료프에게 0-3(3-6, 0-6, 4-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메이저 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3회전은 올라서지 못했다. 프랑스오픈 1회전 상대이자, 올해만 3번째 만나는 루블료프에 다시 패했다. 권순우는 1세트 마지막 게임부터 7게임 연속 내줄 만큼 고전했다. 3세트는 분전했다. 게임 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지만, 곧바로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마쳤다. 이어진 서브 게임을 잡고 4-3으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4-4에서 다시 한번 서브 게임을 내줬고, 결국 3세트도 4-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호주오픈과 US오픈은 2회전 진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오는 13일부터 스폐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안희수 기자 2022.09.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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